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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日 웹툰 공략 강화

네이버-카카오, “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日 웹툰 공략 강화

등록 2020.08.26 12:55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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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제작사 ‘와이랩’ 일본 법인 인수카카오, 日 콘텐츠社 카도카와 지분 4.9% 확보日 웹툰시장 1위 경쟁, 플랫폼 파워 확대 ‘박차’

라인망가(왼쪽), 픽코마(오른쪽) 로고.라인망가(왼쪽), 픽코마(오른쪽) 로고.

일본 시장에서 웹툰 플랫폼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현지 콘텐츠 업체 지분을 잇달아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네이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보유 중인 와이랩 재팬의 지분을 기존 25.21%에서 100%로 확대했다. 인수대금은 약 32억원이다.

와이랩 재팬은 국내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의 일본지사다. 와이랩은 만화 ‘신암행어사’의 윤인완 작가가 설립한 웹툰 콘텐츠 제작사다. 와이랩 재팬은 글로벌 제작사를 목표로 일본 시장에서 작가와 작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와이랩재팬이 기획해 네이버웹툰과 라인망가 등에서 선보인 ‘위장불륜’은 지난해 일본에서 드라마로까지 제작됐고 30만부 이상의 단행본이 판매되는 등 강력한 지적재산권으로 커졌다.

카카오 역시 일본 콘텐츠 기업 지분을 인수하며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412억원을 들여 일본 콘텐츠 업체인 카도카와의 지분 2.7%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지분율을 4.9%까지 끌어올렸다.

카도카와는 1954년 설립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만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 및 잡지, 게임 등 일본 문화 사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카도카와는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재팬과 픽코마를 통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콘텐츠 기업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일본 웹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일본 최대 메신저인 라인 브랜드 파워를 무기로 라인망가를 출시, 웹툰 시장 1위를 유지해오다 최근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에게 1위자리를 내줬다.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일본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픽코마가 1위, 라인망가가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만화 시장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전세계 1위이며,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만화 시장 매출이 종이 만화 시장을 역전했다. 이 중 라인망가와 픽코마가 포함된 앱 만화시장은 약 8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도 점차 모바일 콘텐츠 소비 행태가 안착되면서 웹툰 플랫폼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시장 성장세에 맞춰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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