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S리테일 신사업추진실장 맡아자체 유기농 쇼핑몰 ‘달리살다’ 출범美 스라이브마켓과 시너지 확대 나서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 GS넷비전이 대행해 운영하던 오가닉 라이프 스토어 ‘달리살다’를 이관 받아 이날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달리살다는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유기농 온라인 쇼핑몰을 표방한다.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농 인증을 받은 가공식품, 동물복지를 실천한 축산물,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GS리테일이 달리살다를 이관 받으면서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그 동안 달리살다는 온라인 홈페이지만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달리살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그리고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수도권 전용 센터를 두고 당일·예약배송도 실시한다. 마켓컬리의 컬리패스, 쿠팡의 로켓와우와 같은 유료 멤버십 제도 ‘달리 드림 패스’도 도입한다. 월 3900원을 내면 제품 할인, 해외 직구 상품 구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리살다 사업은 현재 GS프레시몰 팀에서 담당한다. 그러나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허치홍 상무가 이끄는 신사업추진실로 알려졌다.
허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 오너 4세다. 1983년생으로 보스턴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후 GS글로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바닥부터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6년 GS리테일에 부장으로 옮긴 후 지난해 말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신사업추진실을 맡게 됐다.
허 상무는 최근 유기농 사업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8년 GS리테일이 338억원을 투자한 유기농 전문 온라인 몰 스타트업 스라이브마켓(Thrive market)과의 시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스라이브마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허 상무는 지난달 스라이브마켓에서 유기농 와인을 도입해 전국 GS25에서 판매하면서 스라이브마켓과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GS리테일에서 운영을 시작하는 달리살다에서도 스라이브마켓의 일부 상품을 도입해 판매할 예정으로, 향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허 상무가 유기농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에서의 신선식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반적인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은 쿠팡, 쓱닷컴 등 선두기업들이 선점한 상황인 만큼 유기농, 친환경, 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프리미엄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GS리테일의 성공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이 시장은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이 선점한 상황이고 현대백화점 등 후발주자들도 뛰어들어 있다. GS리테일의 달리살다가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배송 등 또 다른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달리살다는 아직 테스트 운영 단계로 앞으로 서버, 서비스 등 여러 가지를 테스트한 후 본격적으로 준비가 되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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