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근거리 소비 증가 영향수퍼마켓 사업 7년만에 영업익 100억↑광교몰 매각 자문료 405억원도 수취
GS리테일은 27일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419억원으로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94억원으로 370.8% 증가했다.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과 부동산 개발업의 자문료 증가가 주효했다.
편의점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1조6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51.3%나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근거리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객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1인 가구 증가 및 식문화 변화로 냉장·냉동 간편 식품, 빵류 등 식사 대용 신성장 카테고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고, 개인 위생용품 등 비식품 카테고리도 15.4% 늘었다. 여기에 점포 수익 중심 활동과 코로나19 상황 속 상권별 차별화 대응 전략이 점포 생산성을 높였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1분기 매출 3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164억원 발생해 흑자 전환했다. 특히 슈퍼마켓 사업의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슈퍼마켓의 매출액은 지난해 25개의 저효율 점포를 정리한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주문, 가격, 재고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해 매장 직원들은 판매 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고효율·저비용의 체인오퍼레이션 시스템 구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품 구색 전략도 대용량 위주에서 소포장 중심으로 변경되며 고객 소비가 소용량, 다품목 구매로 촉진됐다.
GS리테일의 온라인 장보기 몰 GS프레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7% 신장한 397억원을 기록했다. GS프레시는 고객 주문 후 3시간 내 배송이 되는 당일배송과 밤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되는 새벽배송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구축해 동 기간 이용 고객 수가 전년 대비 90.8% 신장했다.
GS프레시는 지난해 11월 완공된 강서자동화물류 센터가 디지털피킹시스템(DPS)의 구축으로 인해 상품의 전처리 과정 및 피킹 작업의 시간 당 처리 건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며 운영 효율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프레시는 이 외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290.2% 증가한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오가닉 상품 등 식품 관련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GS리테일 개발사업부문도 자문을 맡았던 광교몰 매각 프로젝트를 1분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자문용역료를 약 450억원 받았다. 부진 사업장인 지하철 6, 7호선 매장 계약 종료로 수익성 개선도 이뤘다. 개발사업부문은 2010년부터 복합상업시설, 호텔 등 다양한 입지를 중장기적으로 개발해오고 있는데, 향후에도 역량 제고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한편 물류 허브 개발 등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간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랜드 인테컨티넨탈 호텔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난 1월부터 전관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며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올해 말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위기에 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지속적인 체질 강화를 통해 외부 환경의 영향에도 큰 흔들림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 체계를 확보했다”며 “1만5000여 GS리테일의 유통 플랫폼은 국가적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 소비 창출과 지역 사회 공헌자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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