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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이번 주 수요예측···‘따상상상’이면 코스피 10위 꿰찬다

빅히트 이번 주 수요예측···‘따상상상’이면 코스피 10위 꿰찬다

등록 2020.09.22 14:18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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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예정가 10만5000원~13만5000원···내달 5~6일 일반청약‘따상’ 직행 시 첫날 주가 35만1000원, 시총 약 12조5000억원‘따상상상’ 주가 60만원·시총 21조···일각선 ‘거품’ 논란 지속

빅히트 이번 주 수요예측···‘따상상상’이면 코스피 10위 꿰찬다 기사의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마지막 최대어로 평가받는 빅히트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프리미엄’에 힘입어 공모 규모만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을 통해 정해진 공모가를 바탕으로 내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총수(2849만3760주)의 25% 수준이다. 신주 713만주 가운데 일반공모에 80%인 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 20%인 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일반공모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60%인 427만8000주,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20%인 142만6000주다. 상장 후 발행 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의 공모 예정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7487억원~9626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3조7400억~4조8000억원이다.

공모 예정가 최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상장 후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50위권에 해당한다. 이는 코스닥에 상장된 ‘엔터 빅3’ JYP엔터테인먼트(1조3205억원)와 YG엔터테인먼트(1조131억원), SM엔터테인먼트(8184억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BTS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빅히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만큼 ‘따상’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따상상’,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 기록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빅히트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상승한다. 이 경우 시총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부풀어 코스피 20~3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후 빅히트가 ‘따상상상’에 도달하게 되면 주가는 59만3190원까지 오르게 된다. 이에 따른 시총은 약 21조1316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10~1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현재 LG생활건강이 시총 23조1930억원으로 코스피 11위에 자리하고 있고 현대모비스(22조4804억), 삼성물산(19조9035억), SK텔레콤(19조1771억), 기아차(18조9102억)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빅히트를 향한 ‘거품’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BTS 외에 뚜렷한 사업모델이 없고, BTS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공연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도 있다.

아직 빅히트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없지만 증권가가 예상하는 빅히트의 예상 시총은 최대 8조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유안타증권은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로 6조5900억원~7조9100억원을 제시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방탄소년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여타 아티스트들의 성장 및 수익화 속도를 높여주는 빅히트의 플랫폼 효과 및 IP(지적재산권) 사업 노하우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빅히트는 단순한 음악 제작사가 아닌 팬덤형 콘텐츠-커머스 플랫폼(위버스) 겸 IP 사업의 강자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케이팝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 대비 할증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4조~5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한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빅히트의 IPO상단은 ‘완전한 저평가’라고 강조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에 대한 평가는 음악 제작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며 “BTS의 서사와 메시지, 그리고 이를 음악에서 녹여내는 과정을 보면 BTS의 실적은 정점은 지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빅히트 상장으로 방시혁 의장은 물론 BTS 멤버들 모두 신흥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빅히트 최대주주인 방 의장은(1237만7337주, 지분율 43.44%)은 상장을 앞두고 BTS 멤버 7인에게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1인당 증여받은 주식은 6만8385주다. 빅히트가 공모가 희망 가격 밴드 중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상장될 경우 방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1조6709억원에 이른다. BTS 멤버 1인당 주식 평가액은 92억32000만원 수준이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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