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며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사과했다.
박경은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다"면서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신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며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동료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언급된 가수들이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당시 박경은 경찰 조사를 이유로 1월로 예정돼 있던 입대를 미루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경이 5백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말 박경의 중학교 동창이 온라인상에 그의 학교 폭력 사실을 폭로해 재차 논란이 일었고, 박경은 모든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곧바로 사과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