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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근로소득·소비 동분기 기준 최대감소

올 3분기 근로소득·소비 동분기 기준 최대감소

등록 2020.11.19 12:55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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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사업소득 줄었으나 정부 지원금이 전체 가계소득 떠받쳐

대한민국 ‘동행세일’ 2020. 6/26~7/12.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대한민국 ‘동행세일’ 2020. 6/26~7/12.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3분기(7∼9월) 근로소득과 소비지출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2분기(4.8%)보다 증가율이 둔화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소득에서 비중(65.5%)이 가장 큰 근로소득은 347만7000원으로 1.1% 감소했다.

2분기(-5.3%)보다 감소폭이 줄었으나 3분기 기준으로 보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근로소득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자영업 한파에 사업소득(99만1000원)도 1.0% 줄어 2분기(-4.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전소득은 71만7000원으로 17.1% 늘었다.

정부 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50만5000천원으로 29.5%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사적이전소득은 21만4000원으로 4.3%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아동특별돌봄지원 등 9월까지 지급이 이뤄진 정부 지원금이 공적이전소득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재산소득은 4만원으로 18.5% 늘었다.

경조소득이나 실비보험금 등 비경상소득은 8만원으로 33.3% 증가했다.

3분기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다.

소비지출 증감률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 -6.0%를 기록한 뒤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2분기 2.7%로 플러스(+) 전환했으나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꺾였다.

단체여행비 등 오락·문화(-28.1%), 교통(-12.4%), 음식·숙박(-6.6%), 의류·신발(-13.6%) 등 대면 서비스 관련 소비가 줄었다.

교육도 13.6% 줄었는데, 학원·보습교육(-17.1%)이 많이 줄었다.

반면 ‘집콕’ 관련 품목의 소비는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8.7% 증가했다. 채소와 육류 등 가격 인상과 소비 증가 영향이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마스크 구입 등 보건(12.8%), 주류·담배(10.7%), 주거·수도·광열(6.7%), 통신(1.2%) 등도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104만4000원으로 4.6% 감소했다.

경조사비 등 가구간 이전지출(-28.7%), 헌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10.4%)은 감소했다. 이자비용(-1.4%)도 12분기 연속 증가세를 끊고 이번에 줄었다.

소득세·재산세 등 경상적 소득에 부과되는 경상조세(5.6%),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퇴직소득세·취등록세 등 비경상조세(47.1%), 사회보험료(9.4%)는 증가했다.

정 국장은 “경상조세 증가는 공시지가가 올라 토지 관련 재산세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이고 비경상조세 증가는 부동산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이 늘어난 것이 원인일 것”이라며 “이자비용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 하락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분기 가구당 월평균 42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전체 소득은 늘고 비소비지출은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지출이 줄면서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9.1%로 3.2%포인트 하락했다. 100만원을 벌면 69만1000원을 쓴다는 의미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치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31만6000원으로 15.3% 늘었다. 흑자율은 30.9%로 3.2%포인트 상승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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