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투자 승인 후 인수 추진 중영업 확대로 자체 손사 운영키로지난해 세전순이익 3배가량 급증현지인 대상 서비스 차별화 호응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하와이 현지 손해사정회사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DB손보는 앞선 8월 이사회에서 이를 위한 투자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인수할 회사를 물색해왔다.
DB손보는 하와이지점의 영업 확장세에 따라 보상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손해사정업무를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자체 손해사정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손해사정은 보험사고 발생 시 실제 손해 사실을 확인해 손해액과 보험금을 산정하는 행위다.
하와이지점의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890억원으로 전년 793억원에 비해 97억원(12.2%) 늘었다. 같은 기간 세전순이익은 16억원에서 46억원으로 30억원(187.5%)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세전순이익은 4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세전순이익에 육박했다. 올해 연간 세전순이익은 최대 8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DB손보 관계자는 “하와이지점의 영업 및 보상조직이 확대되면서 자체 손해사정회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지 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B손보는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정남 부회장의 해외사업 강화 방침에 따라 하와이 현지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추진해왔다.
DB손보는 하와이, 괌,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내 4개 지점을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다른 국내 보험사들이 계열사 물건 중심의 기업성보험 판매에 의존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06년 개설한 하와이지점의 경우 허리케인 위험 보장 담보와 같이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적기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이른바 한국식 마케팅을 접목해 보다 빠른 서비스와 친근한 응대로 차별화했다. 대표적인 예로 3~5일 소요되는 계약 안내 기간을 1일 이내로 단축해 주목받았다.
DB손보는 이 같은 하와이지점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면허를 확보한 오하이오, 인디애나,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등에서 미국 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보험계약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느린 휴양섬 하와이에서 한국인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서비스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 출시와 한국식 대리점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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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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