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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천명···기후위기 대응 나서 外

[인천시] 박남춘 시장,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천명···기후위기 대응 나서 外

등록 2020.11.26 16:29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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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이 26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탈석탄 동맹(PPCA) 가입 선언식에서 선언문에 서명을 한 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왼쪽),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이 26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탈석탄 동맹(PPCA) 가입 선언식에서 선언문에 서명을 한 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왼쪽),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 손을 잡고 석탄에너지 추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에 이어 탈석탄 동맹 등 연일 이어지는 박 시장의 ‘친환경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은 26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인천시 탈석탄 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 PPCA) 가입 선언식’에서 “오늘이 탈석탄과 탄소중립 사회로 향하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라며 탈석탄 및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천명했다.

이 자리에는 ‘탈석탄 동맹’주도국 자격으로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 대사와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 대사가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를 파괴했고,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경고로 기후위기를 알리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께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저도 그 기조에 맞춰 우리 인천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30%를 내뿜고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및 LNG전환 등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 세계 도시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는 “인천에는 화력발전소가 있다. 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및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을 위해 인천시가 탈석탄 동맹 회원이 돼 기쁘다”며 “내년 11월 영국 글라스코에서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다. 꼭 참석해서 배출가스와 화석연료를 줄이는데 함께 했으면 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도 “기후에는 국경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함께 연대해서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적, 환경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천시가 기후위기대응에 리더십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탈석탄 동맹 가입으로 향후 각종 관련 회의에서 탈석탄 정책 및 사례 공유, 확산 등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탈석탄 동맹은 지속적인 석탄사용 에너지 발전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국가, 지방, 단체들의 연맹이다. 지난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3)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창립됐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발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오는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동맹 회원으로는 111개 국가 및 지방정부, 기업·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충남·서울·경기에 이어 인천이 4번째로 가입했다.

26일 중구 홍예문 일대에서 교통취약지역을 순환하는 생활밀착형 인천 e-음버스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26일 중구 홍예문 일대에서 교통취약지역을 순환하는 생활밀착형 인천 e-음버스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인천e음버스 통해 교통복지 실현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오는 12월 31일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앞두고 교통취약 지역·구간에 생활밀착형 순환버스인 ‘인천e음버스’를 투입한다.

인천e음버스는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교통소외지역 위주로 운행될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오는 27일부터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8개 구를 대상으로 7개 노선, 인천e음버스 14대를 배차해 시범운행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7개 노선에 운행될 버스는 각각 11~15번, 61·71·86번이며 기존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못했던 원도심 일부 지역 및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대단위 신규아파트 입주 지역 등이 대상이다.

먼저 원도심 운행지역은 중구 홍예문을 비롯해 기독병원, 도원동 행정복지센터와 동구 도원역 뒤편, 미추홀구 수봉마을,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동춘도시개발구역 주변 등이다.

이들 지역은 대형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웠던 지역으로 이곳에 소형 인천e음버스를 투입, 주민 이동거리를 단축시키고 교통취약지역과 인근 거점지역 연결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신도심의 경우 영종의 전소지역·하늘도시, 남동구의 논현지구·남동공단, 부평구 삼산동·부개동 주변, 계양구 경인여대·초정마을 인근, 서구 청라국제도시·서부일반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및 마전·불로지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인천e음버스를 지하철역과 연계, 학생과 직장인의 통학 및 출·퇴근이 편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접근성을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버스 색은 주·야간에도 눈에 잘 띄는 올리브그린색으로 선정,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가 인천e음버스를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또한 인천e음버스 신설(증차)취지 및 특성, 현 인천시내버스 요금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지선형 일반 버스요금과 같은 일반 카드 950원(현금 1,000원), 청소년 카드 600원(현금 700원), 어린이 카드 350원(현금 40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이번 연말까지 인천e음버스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는 다음 달 31일에 맞춰 11개 노선 28대 버스가 추가되어 총 18개 노선 42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확대되는 11개 노선에는 16(17)번을 비롯해 21·22·31·45·53·55·84·85·87·88번 버스가 투입된다.

특히 시는 이번에 종료되는 한정면허업체 운수종사자를 인천e음버스에 고용승계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대량실업 문제를 해결했다.

11월 현재 한정면허업체에서 근무 중인 운수종사자는 186명이며 이번 인천e음버스 개통으로 우선 105명이 고용된다. 나머지 81명은 다음 달 31일자로 기존 준공영제 운수업체에 전원 고용승계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올해 말 운행이 종료되는 한정면허(6개 업체 13개 노선, 141대) 버스가 폐지될 경우 발생할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 준공영제 버스 42대 증차 및 노선 확대 방안을 노선개편안에 포함한 바 있다.

인천e음버스 노선 및 구간 등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시내버스 노선개편결과’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은 “연말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앞서 시민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인천e음버스 중 일부 노선을 시범 운행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133억 원을 들여 500개소의 승강장을 신규 설치하고 BIS와 와이파이(wifi) 등 편의장치도 확충해 편리한 버스 이용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버스노선 개편은 효율적인 버스운영을 위해 많은 논의와 고민을 한 결과인 만큼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민 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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