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탄생 20주년 맞춰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아이파크 브랜드 파워 하락세에 고급화 전략 추진기존 브랜드 유지하는 선에서 브랜딩 확장에 무게해당안 채택시 ‘아이파크□□’式 새 브랜드 나올듯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탄생 20주년인 내년에 브랜드 확장을 목표로 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존 브랜드를 버리지 않고 ‘아이파크□□’ 식의 확장성 고급 브랜드 개발을 진행하는 안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해당 안으로 진행된다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와 ‘아이파크□□’이라는 두 가지 브랜드로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초 브랜드에 따른 아파트 선호도 현상이 뚜렷해짐과 동시에 강남권 수주 사업장이 줄어들면서 건설업계에는 리뉴얼 광풍이 불었다. 당시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소건설사도 브랜드 개편을 진행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부터 중견건설사인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데시앙), 쌍용건설(더 블래티넘)도 기존 로고를 변경하거나 일원화 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등과 같은 별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놓은 곳도 다수다.
하지만 아이파크는 당시 이런 시류에 편승하지 않았다. 아이파크는 2001년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로 정식 론칭돼 강남구 ‘아이파크 삼성’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지금까지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두지 않고, 래미안(삼성물산)·자이(GS건설)와 마찬가지로 자체 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전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강남권 정비사업 단독 수주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브랜드를 확장해 일종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실제 브랜드 파워가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방증하는 사례도 있다. 정비사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네이밍(naming) 당시 조합이 아이파크를 제일 뒤로 빼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강남권에서 수주한 단지는 지난 2018년 8월 반포 주공1단지-3주구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해 12월 조합과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본계약 체결 전 시공사 지위를 박탈당했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3년가량 동안 강남권 수주가 없었던 셈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이파크는 ‘삼성동 아이파크’라는 랜드마크 이후 뚜렷한 강남권 수주 성과가 없었다”며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선 강남 단지 수주가 필요한데 래미안이나 자이(Xi)처럼 단일 브랜드 고급화와는 거리가 다소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라는 고유 브랜드를 놓지 않는 이유는 기존에 쌓아놓은 브랜드 명성의 가치가 남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호도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 강남권을 비롯한 지방에 랜드마크를 보유한 브랜드”라며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선 기존 가치를 그대로 끌고 나가면서도 향후 강남 시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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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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