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작가, 각자의 공간에 작품 설치·활동 소감 인터뷰 통해 관람객과 소통
지난 4월 입주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수지, 김형숙, 이뿌리(이근요), 유지원, 김명우 작가는 5월~12월까지 8개월 동안 창작공간(스튜디오) 및 창작지원금과 레지던스 프로그램(전시, 워크숍, 비평가매칭 등) 등을 지원받았다. 입주 작가들은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기획전시, 지역 내 교류, 역량강화워크숍을 진행했고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특별기획전 ‘더벙커展’에 참가하며 시민 문화 향유에 기여해 왔다.
이번 ‘샛길-오아시스’ 전시는 다섯 작가가 각자의 레지던스 공간에서 작품을 설치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소감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온라인 관람객과 소통한다.
이번 온라인 결과보고전은 각자의 방에서 각자만의 세계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서로의 방끼리 연결된 창은 없지만 동시대의 창작자이자 입주작가로서 함께 공감 및 소통할 수 있는 샛길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19라는 전례없는 펜데믹 상황에서 더욱 어려운 예술 창작의 상황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시선과 초점을 자유롭게 오가는 소통과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전시다.
김명우 작가는 매체 발달의 가속화에 따른 일상의 변화를 나타내는 ‘흐름’을 주제로 ‘Flame Fall’ 영상과 설치 작품을 출품했다. 김 작가는 “올 한해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레지던스를 통해 맺어진 인연들과 기회가 된다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싶고, 작가로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해서 좋다.”고 밝혔다.
이뿌리 작가는 고향 순창에서 채집한 거미줄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과 옥수수 밭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작품을 ‘원의 함정’ 이란 타이틀로 출품했다. 이번에 광주에서 처음 활동한 이 작가는 “올해 레지던스는 작업공간뿐만 아니라 만난 인연들, 작가, 작품들 모든 활동이 소중했다”고 전했다.
강수지 작가의 사진작품 ‘Untitled’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흑백사진으로 표현했다. 소외된 사람들의 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자기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작품에 담았다. 강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기회가 많이 줄었지만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과 소통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유지원 작가는 프랑스 유학시절 우연히 버려진 수첩을 발견하고 그 속의 내용들을 추적해 나가며 결과물을 모아 제작한 ‘시가 없는 세상’이란 작품을 선보였다. 유 작가는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기억해보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며 “코로나라는 시대 흐름에 맞는 전시 형태, 작업 형태 등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던 한 해로 기억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숙 작가는 기존에 진행해온 연작 시리즈물인 ‘기하학 연구’의 하나로 작업실 기둥과 실을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 독일 유학 시 작업했던 영상도 작업실 한켠 부엌에 설치 전시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활발한 활동을 못 했지만 다른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영감을 받고 다른 장르의 작업들을 시도한 점이 인상에 남는다.”고 밝혔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올해 기획전시에 이어 온라인으로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더 많은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시는 광주문화재단TV 유튜브 채널 미디어아트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작품 상영시간 24분, 작가 인터뷰 상영시간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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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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