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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추위 곧 가동···김정태 4연임이냐 함영주 대망론 지속이냐

하나금융 회추위 곧 가동···김정태 4연임이냐 함영주 대망론 지속이냐

등록 2021.01.05 09:0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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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1월 초 가동 전망···김정태 회장 임기 만료 3개월유력후보 함영주 부회장, 채용비리 등 ‘법적 리스크’ 변수일각에선 김 회장 단기연임 관측···정관상 연령 제한 조건

하나금융 회추위 곧 가동···김정태 4연임이냐 함영주 대망론 지속이냐 기사의 사진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중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의 1년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이달 중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태 회장이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이달 초에는 회추위가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회추위는 김 회장을 제외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윤성복 위원장을 비롯해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백태승 한국인터넷법학회장, 허윤 서강대학교 교수 등 8인이다.

회추위는 1차로 후보군을 추린 후 심층평가, 평판조회, 인터뷰, 프리젠테이션 평가 등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통상 하나금융 회추위는 후보자군 규모를 20여명 안팎으로 발표해왔다.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지난 2018년을 살펴보면 롱 리스트 확정 후 숏 리스트 발표까지는 11일, 이후 최종 후보 확정에는 6일이 더 소요됐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 등 금융지주 부회장 3인은 물론 외부에서도 다수의 인사가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안팎에서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함영주 부회장이다. 통합 KEB하나은행 은행장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이끌어 낸 점이 가장 큰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 안팎에서 김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후보로 꼽히는 함 부회장이 채용비리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과 관련해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어 변수로 지적된다.

함 부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관련 재판을 진행 중에 있다. 조만간 법원에서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당시 하나은행 인사담당자들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8년 8월 시작된 채용비리 관련 함 부회장의 재판은 2년 넘게 1심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DLF 중징계와 관련해서는 행정소송 1심 판결까지 징계 효력이 중단됐다고 하지만 본안소송이 길어지는 점이 문제다. 당초 지난 17일 예정됐던 DLF 중징계 불복 본안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1월 28일로 연기됐다.

이처럼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함 부회장이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고 해도 향후 사법부의 판결 결과에 따라 하나금융 CEO 거취가 불명예스럽게 결정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김정태 회장이 연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때 보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조직 안정화를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배구조 불확실성 때문에 후계 구도가 명확해지고 유력한 회장 후보군이 등장할 때까지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나마 4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김 회장의 경우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임기가 1년에 불과하다. 하나금융 정관에 만 70세 이상 사내이사 선임 불가라는 나이 제한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오는 2022년 만 70세가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 차기 회장의 경우 유력 후보인 함 부회장의 경우 법적 리스크가 걸림돌이 될 수 있고 김 회장은 평소 연임에 뜻이 없다고 한 만큼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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