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목 사장은 “석유사업 리스크(Carbon Risk) 대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석유사업은 더 빠르게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고 위기의식을 표명하며 “다가오는 환경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SK에너지의 딥 체인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딥 체인지 달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 전개를 꼽았다.
그는 “올해 R&S(Refinery&Synergy)와 P&M(Platform&Marketing), 두 개의 CIC(Company in Company)를 출범 시킨 것은 ‘Less Carbon, More Green’ 기조 하에 딥 체인지를 추진하는 양 날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통해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R&S CIC를 통해 정유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 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CIC 체제를 도입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기존 정유 기반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친환경, 미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포석으로 봤으며, CIC 양대 축 중 하나인 R&S CIC에 대해서는 정유-트레이딩 밸류체인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조경목 사장이 신년사에서 R&S의 방향성을 언급한 부분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에 부합한다.
그는 “R&S는 정유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원유-생산-수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통합 운영을 통해 기존 정유사업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정유사업 연계 플랫폼들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을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친환경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M CIC 출범은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조경목 사장은 “P&M CIC는 석유 마케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기존 SK에너지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에너지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친환경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경목 사장은 공룡과 상어를 비교하며 SK에너지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룡이 큰 덩치와 육중함만 믿다가 멸망한 것에 반해 상어는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진화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며, SK에너지 구성원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패기가 있으며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책임지면서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증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SK에너지는 스스로 진화, 발전함으로써 행복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결국 SK에너지가 시도하는 지금의 혁신들이 행복의 장으로 거듭나는 여정”이라며 “그 변화와 혁신의 길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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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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