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파워 100인(8)]‘정용진 부회장 무한신뢰’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창사이래 처음으로 외부 출신 CEO

이마트 체질 성공에 쓱닷컴도 겸임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1993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대표이사다.

1969년생 부산 출신인 강 대표는 오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1993년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강 대표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 농수산물유통기획과 등에서 근무했다. 2005년 4급 서기관 시절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9년까지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활동했다.

이마트와의 인연은 2019년 10월 이마트의 체질개선을 담당할 ‘구원투수’로 낙점되며 시작됐다. 당시 이마트는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악화 우려가 깊어진 상태였다.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강 대표는 이후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하며 부실 점포 정리와 경쟁력이 높은 노브랜드 확장에 주력했다. 삐에로쇼핑 사업은 7개점을 모두 철수했고 부츠, PK피코크, 쇼앤텔의 매장도 모두 접었다. 2019년 연간 폐점한 전문점 수는 총 97개며 지난해 상반기에도 33개점이 문을 닫았다.

강 대표의 이같은 전략은 실제 실적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이마트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15조5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마트 설립 이래 최대 총 매출액으로 연간 매출액이 15조원을 넘긴 것은 2020년이 최초다.

강 대표의 이마트 체질개선이 효과를 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강 대표에게 지난해 10월 쓱닷컴(SSG닷컴) 대표자리까지 맡기며 무한 신뢰를 보였다. 현재 강 대표는 이마트와 쓱닷컴 대표를 겸임 중이다. 쓱닷컴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9000억원을 넘어서며 2020년 사상 첫 매출액 1조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