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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게임스톱’ 동학개미 승리?···셀트리온 공매도 청산한 골드만삭스

‘한국판 게임스톱’ 동학개미 승리?···셀트리온 공매도 청산한 골드만삭스

등록 2021.02.07 18:50

수정 2021.02.07 19:36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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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셀트리온 공매도 보유자 명단서 빠져‘에이치엘비 공매도 보유자’ 크레디트스위스도 청산셀트리온·에이치엘비 공매도 잔고 꾸준히 감소

‘한국판 게임스톱’ 동학개미 승리?···셀트리온 공매도 청산한 골드만삭스 기사의 사진

반(反)공매도 운동인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격전지가 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 종목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자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명단에서 빠졌다.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는 상장 주식의 0.5% 이상을 공매도 잔고 물량으로 보유한 투자자로 의무 공시 대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메릴린치, 모건스탠리와 함께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후 2월 첫 거래일인 1일에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한 건데, 공교롭게도 이 날은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이 처음 불거진 날이기도 하다.

에이치엘비에서도 같은날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지난달 29일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함께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였다.

게임스톱 운동이란 미국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톱(Gamestop)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이다. 개인 투자자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며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2주만에 10배 넘게 치솟았고, 게임스톱에 공매도를 건 헤지펀드들은 수조원대 손실을 봤다.

국내서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이 지난 1일 공매도 잔고 금액이 많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공매도에 대항한 미국 게임스톱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반 공매도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시작 이후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공매도 잔액은 빠르게 감소했다. 셀트리온 공매도 잔액은 지난달 27일 2조1464억원에서 이달 1일 1조8267억원으로 감소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일 3.7%로 줄며, 거래소가 공매도 관련 공시를 시작한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다.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액도 같은 기간 3138억원에서 2679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총에서 공매도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5.2%까지 내려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만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며 ‘공매도 부분허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나머지 종목은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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