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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형 뉴딜’로 한국판 뉴딜 이끈다

[에너지공기업이 뛴다|동서발전]‘동서발전형 뉴딜’로 한국판 뉴딜 이끈다

등록 2021.02.16 16:41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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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수소산업 등에 2025년까지 7조원 투자‘첫 신재생 전환’ 당진에코태양광 발전소 준공태백 가덕산 풍력 2단계 투자···주민과 이익공유부유식 해상풍력·연료전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

‘동서발전형 뉴딜’로 한국판 뉴딜 이끈다 기사의 사진

한국동서발전이 대한민국 대전환을 비전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동서발전형 뉴딜’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까지 신재생 등 친환경 발전사업과 디지털 발전운영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에너지전환을 앞당기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동서발전은 2025년까지 7조461억원을 들여 신규 일자리 3만8000여 개를 창출하는 ‘동서발전형 뉴딜 종합 계획’을 지난해 확정했다. 동서발전형 뉴딜은 ▲신재생에너지 투자확대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수소에너지 트라이앵글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그린뉴딜 ▲발전산업의 디지털화와 디지택트(디지털+컨택트) 기반의 인프라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 뉴딜 ▲사람중심 안전망·환경망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또 신재생에너지 비전인 ‘RE3025 재생에너지 로드맵’도 수립한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총 22조9000억원을 투자, 총 설비용량 7.2GW(기가와트)를 확보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GW급 시대를 열어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의 발판을 마련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한국판 뉴딜 발표에 발맞춰 본업과 연계한 신재생 확대와 수소경제 전주기 원천기술 확보를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디지택트 인프라 구축으로 업무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동서발전은 작년에 첫 신재생 발전단지 전환 건설 사례로 당진에코태양광 발전소를 작 준공했다. 당초 해당 지역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과 당진시의 에너지전환특별시 비전 선언에 따라 신재생 발전단지 전환 건설을 추진했다. 연간 13,000MWh의 전기를 생산해 총 35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사업 2단계 투자에도 착수했다. 태백 가덕산2 풍력발전소는 강원 태백시 원동 일대에 지어진다. 4.2㎿급 국산 풍력 발전소 5기(총 21㎿)가 설치되며 총사업비는 598억5000만원이다. 지난 12월 착공해 2022년 7월 완공 예정으로 동서발전은 34% 지분을 갖는다.

전남 영광군에서 국내 최대 140㎿급 ‘영농형 윈드팜’ 프로젝트도 완료했다. 동서발전은 ‘코리아 윈드 20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국산 풍력을 200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2012년 경주 풍력 발전(16.8㎿)을 시작으로 호남(20㎿), 영광백수(40㎿) 등 총 187.6㎿의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에퀴노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해가스전 인근에 20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개발단계에 머물러있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모델’을 최초로 사업화하기 위한 것으로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 시대를 연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동서발전형 뉴딜’로 한국판 뉴딜 이끈다 기사의 사진

아울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2030년까지 5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설비 용량을 1GW로 확대하는 내용의 '동서발전형(形) 수소산업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충남 서산 한화토탈 내에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대의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수소연료전지(50㎿급)를 준공했다.

또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를 준공했다. 연료전지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적의 운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덕양과 2019년 ‘수소연료전지 발전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발전본부 내에 1㎿급 실증설비를 설치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자재 국산화,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국내 최초로 보도블록 기능과 태양광 발전을 합친 노면 블록형 태양광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발전 모델개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발전 실증단지에서 재배한 보리는 노지 경작 대비 수확량이 117%, 파는 노지 경작 대비 수확량이 138%까지 각각 증가했다.

특히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으로 낙후된 농어촌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이익을 공유하는데 힘쓰고 있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사업을 지역주민과 전기판매이익을 공유하는 모델로 추진 중이다. 태백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최소 10만 원부터 4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어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발전이 시작된 뒤 20년 동안 약 8%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는 이익을 얻게 된다.

박 사장이 지역주민을 발전사업에 참여시키는 이유는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민 갈등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그동안 풍력발전은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환경파괴, 소음유발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과 부딪히며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례가 많았다.

국내 풍력 1호 주민참여형 사업인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43.2㎿)의 성공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지역사회의 자생적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지역공동체 발전 수익 활용 등 이익 공유 모델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지역주민과 이익공유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여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전환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안전·환경, 사회적가치의 4대 분과, 91개 중점과제에 대한 지난 11월까지의 투자실적을 점검한 결과, 총 2914억원을 집행했으며 이를 통해 1990명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박 사장은 “노사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서발전형 뉴딜이 국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모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중점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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