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사고현장 방문협력사 대표들 만나 애로사항 청취
최 회장은 이날 제철소 원료부두 사고현장을 찾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분들이 요구하시는 추가 내용들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지난 8일 설비기계 교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지난해에도 사업장 내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아 산재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도록 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국민기업을 넘어 기업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데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협력사 대표들과 사고현장을 함께 확인하며 작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인들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협력사의 모든 정비 작업에 대해서 포스코 직원도 TBM(작업전 잠재위험 공유활동)에 필수 참여해 안전조치를 확인하고 서명을 하도록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하자며 안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월말 그룹운영회의에서도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은 ‘안전’임을 강조하고 작업중지권 철저 이행, 안전신문고 신설 등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즉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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