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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결과 허위공시 논란 에이치엘비에 외국인도 물렸다

임상결과 허위공시 논란 에이치엘비에 외국인도 물렸다

등록 2021.02.18 07:34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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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외국인 순매수 1000억 규모미국 임상 결과 자의적 해석·공시한 의혹임직원 부정거래 혐의 등 증선위 판결 앞둬

지난 16일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가 임상 실험 결과 공시에 대한 의혹으로 조사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연합뉴스지난 16일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가 임상 실험 결과 공시에 대한 의혹으로 조사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연합뉴스

미국 임상 실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시하고 투자자에게 발표해 주가에 영향을 끼친 혐의 등으로 증권선물위원회 판결을 앞두고 있는 에이치엘비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도 물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개월간 에이치엘비 누적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개인이 640억원, 기관이 31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036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누적으로 보면 외국인도 에이치엘비에 물린 셈이다. 이 기간 동안 상장 주식 수는 5265만4740주에서 5310만2772주로 늘어났다. 공매도 수량은 422만8506주에서 250만여주까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작동됐고, 주가 상승을 우려해 계속 사서 갚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치엘비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전환사채(CB) 행사를 계속하면서 상장 주식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그 이전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진 것에 비하면 주가가 낮은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관련 보도가 금융감독원 조사 이후 처음 나오고 난 뒤 2거래일 간 개인은 24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나눠 팔았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후 이틀 연속 급락해 33.26% 하락폭을 기록했다. 15일 종가 9만1400원에서 17일 6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임상 실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사업보고서에 싣고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 IR 등을 실시한 부분 외에도 이를 통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미국 임상 실험 결과와 중국 판로 등을 속여 이를 통해 주가를 유지하거나 부양했는지 여부를 증선위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본시장법 178~179조는 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수단, 계획,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나 거짓 기재 방법으로 금전과 재산상 이익을 얻고자 하는 부정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형사 처벌로 1~5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에이치엘비에 대한 최종 처벌 수위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징금 등 처벌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진 회장이 소명에 성공한다면 무혐의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에이치엘비는 항암 표적치료제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NDA 논의 과정에서 임상 ‘실패(Fail)’ 의견을 받고도 사업보고서 상에 이를 숨기고 임상에 성공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등의 혐의로 금융당국 조사를 받은 사실이 지난 15일 알려졌다. 이날 진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이를 적극 부인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증선위는 이와 관련한 판결을 곧 내릴 전망이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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