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여행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대면, 자연, 공원 같은 키워드가 돋보이는 점이 특징입니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 없을지 고심한 흔적이 느껴지는데요.
계속된 ‘집콕’ 생활로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사람들이 선택한 곳은 과연 어디였을까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관광지도’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우선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에서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또는 감소)한 관광지 유형 순위입니다.
※ 2020년 내비게이션(T map) 데이터를 활용한 검색 건수 분석 결과
내비게이션 데이터 통계로 본 상위권 목록에는 대부분 ‘비대면’과 관련이 있는 유형이 꼽혔습니다. 5위 방파제, 4위 캠핑장, 2위 패러글라이딩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주변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지요.
그중에서도 내내 차량 안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인 3위 드라이브코스를 비롯해, 1위 자동차극장의 검색량이 대폭 증가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외 10위권 안에는 등대(44%), 낚시(42%), 해수욕장(39%), 농수축산물시장(37%), 저수지(37%)가 있었습니다.
반면 검색이 줄어든 하위권에는 평소 많은 인파가 몰려 밀집도가 높은 곳으로 꼽히는 유형이 주로 꼽혔습니다. 3위 경마장과 1위 카지노 같은 사행시설의 검색량 감소가 특히 눈에 띄었지요.
이밖에 경륜장(-55%), 극장(-54%), 온천(-49%), 공연장(-44%), 테마파크(-39%)도 검색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전국에서 내비게이션 검색량이 많았던 관광지는 과연 어디였을까요?
상위 관광지 10개 지역을 살펴보니, 전체적으로 공원·바다 같은 자연관광지가 많았습니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강원도가 4개 지역으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경기도 3개, 인천 2개 지역에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3위 월미도와 2위 을왕리 해수욕장 등 바다가 보이는 관광지를 제치고 내비게이션 검색량 1위를 기록한 곳은? 다름 아닌 여의도 한강공원이었습니다.
그밖에 에버랜드(용인시), 반포 한강공원(서초구), 대천해수욕장(보령시), 화담숲(광주시), 오설록티뮤지엄(서귀포시)도 주요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지난해 사람들이 많이 찾은 관광지와 유형을 살펴봤는데요.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차 안, 바다, 숲속 등 어느 곳을 찾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개인위생수칙 준수는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현행 거리두기를 2주 더 이어가야 하는 상황. 당분간은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여행 계획 역시 잠시 미뤄두는 게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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