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주요 보험사 15~30일 주총 개최15일 한화생명 시작, 26일 6개사 집중대표이사 선임 10개사 중 8개사 연임개정 자본시장법 대비 女사외이사 선임
DB손해보험 김정남 부회장이 5연임에 성공하는 등 10개 보험사가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신규 선임한다. 삼성생명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조배숙 전 의원을 영입하는 등 5개 보험사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코리안리 등 14개 주요 보험사는 3월 15~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15일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18일은 삼성생명과 KB손보, 19일은 삼성화재와 한화손보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4일은 미래에셋생명, 29일은 흥국화재, 30일은 동양생명이 주주총회를 연다. 나머지 6개 보험사의 주주총회는 26일에 집중돼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10개 보험사가 기존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이 중 8개 보험사는 현직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해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은 5연임에 성공했다. 1952년생인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DB손보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최대주주 일가인 원종규 사장은 4연임에 성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큰형 원종익 상근고문과 함께 이사회를 꾸리게 됐다. 2010년부터 코리안리 상근고문을 맡아 기술보험 인수 심사와 손해사정에 대한 자문을 해 온 원 고문은 처음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등 4명은 3연임 한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김평규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최초 임기를 마치고 첫 연임에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편정범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기존 대표이사인 신창재 회장, 윤열현 사장을 포함한 각자대표이사 3인 체제로 전환한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춘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을 포함하도록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5개 보험사는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내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거물급 인사 조배숙 전 의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조 전 의원은 사시 22회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한 뒤 변호사를 거쳐 16·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DB손보는 금융당국 출신인 문정숙 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문 전 처장은 금감원 부원장보인 금소처장과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을 역임한 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화생명은 이인실 전 통계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제12대 통계청장을 지낸 이 전 처장은 현재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이 밖에 메리츠화재는 김명애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코리안리는 김소희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에게 사외이사직을 맡긴다. 김 교수는 한국장기신용은행 중견행원, 한국신용정보 선임연구원,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팀원을 역임했다. 김 이사는 알리안츠생명 이사대우, 맥쿼리신한자산운용 이사, AIG손해보험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위해 주주총회에서 개인영업본부 분할계획서를 승인한다.
한화생명은 오는 4월 1일 개인영업본부 산하 보험 모집 및 지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신설한다. 기존 개인영업본부 산하 임직원 1400여명과 보험설계사 2만여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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