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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커버그 친누나까지···이즈미디어의 ‘초호화 이사진’ 관심↑

증권 종목

주커버그 친누나까지···이즈미디어의 ‘초호화 이사진’ 관심↑

등록 2021.03.16 17:21

수정 2021.03.17 08:29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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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주커버그·오성목·이원준 등 이사진 합류VR커머스․유통업 진출 등 사업영역 확장 기대30일 주주총회 통해 기업성장 청사진 구체화

주커버그 친누나까지···이즈미디어의 ‘초호화 이사진’ 관심↑ 기사의 사진

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가 화려한 이사회 진용을 구축하면서 이사진의 면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에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CEO)의 친누나 랜디 주커버그를 비롯해 오성목 전 KT사장과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부문 부회장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영입돼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즈미디어는 오는 30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페이스북의 전임 CMO(최고마케팅책임자)인 랜디 주커버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즈미디어의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 1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인 만큼 이날 다뤄질 안건에 대한 주주들과 시장 관계자들의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랜디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친누나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인 Ogilvy & Mather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동생인 마크 주커버그의 요청으로 2004년 페이스북에 합류해 기업의 대변인과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로서, 스타트업 기업에 불과했던 페이스북을 지금의 ‘글로벌 Top Company’로 성장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시장에서는 랜디 주커버그의 영입을 통해 향후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오큘러스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통칭하는 확장현실(XR)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이즈미디어의 사업목적 추가 내용을 보면 이즈미디어가 기존 사업인 CCM(초소형 카메라 모듈) 사업을 기반으로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성목 전 KT 네트웍크부문 사장과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부문 부회장도 사외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한다.

오 전 사장은 1960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전자공학 석사·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을 맡았고,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인터넷진흥협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어 그는 KT 네트워크부문 부문 사장을 역임하며 ‘평창 5G 규격’ 완성과 세계 최초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하는 등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즈미디어는 오 전 사장의 영입을 통해 5G를 활용한 가상현실, 증강현실[VR/AR] 시장에 전면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원준 전 부회장의 영입까지 더해져 5G VR 시장에 전자상거래를 접목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956년생인 이원준 전 부회장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롯데백화점 상품·신사업팀을 거쳤다. 그는 2004년 롯데백화점 본점장을 지낸데 이어 2008년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2011년 롯데백화점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2017년에는 롯데그룹 유통부문 부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즈미디어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 변경을 통해 유통업으로 신사업 진출을 추진할 방침인 만큼 이 전 부회장은 기존 IT에서 유통시장으로까지의 사업 확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즈미디어는 CCM(초소형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스마트폰 듀얼카메라용 장비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기존 사업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6000원대에 거래되던 이즈미디어의 주가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이날 종가 기준 2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210.8%에 달한다.

이즈미디어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사업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하는 원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향후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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