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 80억원에 1년 연장공식 앱 SOL 야구 관련 접속자 수 1년새 3배↑2020년 KBO예적금 계좌 수 전년比 9.4% 늘어‘넥센’과 카트라이더 리그 후원 계약도···MZ세대 공약
이는 지난 2018년 KBO와 첫 계약 이후 신한은행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쏠(SOL)의 야구 콘텐츠 이용 접속자가 눈에 띄게 늘고, 관련 상품 계좌 수도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홍보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KBO와 스폰서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연간 80억원을 지불하는 조건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18~2020년 동안 사상 최대 금액(240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올해도 국내 프로야구 경기 공식 명칭은 ‘신한은행 SOL KBO 리그’로 확정됐다.
신한은행이 코로나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가 계속됐음에도, 계약 연장을 결정한 데는 가시적인 홍보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신한은행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쏠(SOL) 접속자의 이용 목적 2위가 ‘야구 관련 콘텐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에 비해 3배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오히려 홍보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생긴 셈이다.
KBO와 제휴를 통해 내놓은 ‘KBO 예·적금’ 상품 계좌 수도 2019년 대비 늘어났다. 지난해 해당 적금 계좌 수는 13만4372좌로 전년(12만2817좌)보다 9.4% 많아졌다.
이에 신한은행은 올해도 ▲KBO 예적금 ▲KBO 소속 선수단 금융서비스 ▲올스타 공동 팬투표 이벤트 ▲신한은행 공식 앱 쏠(SOL) 야구 전용 플랫폼 쏠야구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폰서 계약으로 야구 경기 중간 신한은행 광고가 고객에게 노출돼,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또한 KBO와 연계된 다양한 상품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에 야구를 팬들을 은행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런 스포츠 제휴 마케팅 성과에 힘입어 지난 2월에는 e-스포츠 분야와도 손을 잡았다. 기성세대뿐 아니라 미래 고객인 2030세대(MZ세대·밀레니얼 세대 및 1995년 이후 출생 세대)를 선제적으로 흡수하려는 행보다.
지난달 17일 신한은행은 넥슨과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공식 명칭을 ‘2021 신한은행 헤이영(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으로 정했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2019년 게임 산업 상승세와 함께 수천 명의 관객을 모을만큼 인기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고정 팬층이 자리 잡으면서 오히려 지난해 관객 수가 늘었다. 지난해 열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은 동시 시청자 수 6만 명에 총합 시청자 수 60만여 명을 기록했는데, 이 중 총합 시청 지표는 현재까지 진행된 리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신한은행은 해당 계약을 통해 20대 맞춤 금융 브랜드인 ‘헤이영(Hey Young)’ 홍보에 집중한다. 생중계 경기 트랙 전광판과 리그 온라인 콘텐츠, 웹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로 ‘헤이영’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KBO와 함께한 마케팅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를 거뒀다. 넥슨과는 MZ세대 공략을 위한 신사업 추진에 뜻을 모은 파트너십 관계”며 “내년 스폰서 계약 체결 여부는 미정이지만,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