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우버 합작사 ‘우티’ 출범, 상반기 통합 서비스 출시카카오모빌리티, 구글서 투자 유치···신사업 시너지 도모韓모빌리티 시장 연평균 28%↑, 시장 주도권 두고 ‘격돌’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사 우티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우티의 CEO는 톰 화이트 우버 한국총괄이 내정됐다. 톰 화이트 CEO는 2015년 우버에 입사해 호주와 베트남, 일본, 한국 등에서 사업을 맡으며 우버의 성장을 주도했다.
CFO로는 SK 출신 오명훈 총괄이 수행한다. 오명훈 CFO는 2001년 SK그룹에 입사해 SK텔레콤 및 SK홀딩스에서 IR, 글로벌 인수합병 수행, 터키지사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출범한 우티는 올해 중순 우버택시와 티맵택시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택시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운임 체계, 승객과 기사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통합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우버, 티맵모빌리티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톰 화이트 CEO는 “우버의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전문성이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드라이버, 뛰어난 맵핑 서비스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우티는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혁신을 승객과 드라이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티 출범날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맞불을 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일 구글로부터 56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은 이번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사용자 경험 강화를 위한 서비스 혁신과 더불어 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우선 과제로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 양사 플랫폼 시너지 모색, 다양한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애 대한 통합 협력,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특정 비즈니스에 국한되는 일회성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궁극적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 동력을 제시해 나간다는 목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구글과 장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역량있는 국내 기업들의 혁신 서비스 실현을 돕는 허브 역할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각 우버, 구글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높아서다.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8년 8960억원에서 2022년 2조4160억원으로 추산, 연평균 28%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두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양사 모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한 만큼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통한 점유율 상승을 추진할 전망이다.
우버는 합작법인에 1억달러(약 1150억원)을 투자했고 SK텔레콤은 사모펀드를 통해 최근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달러(약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결매출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명실상부 국내 1위 기업이다. 가맹택시는 지난해 말 1만6000대를 기록, 브랜드 택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면서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은 현재 15% 수준으로 파악되는 택시호출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맹사업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외형 확대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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