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개별 매출액 전년比 2.94%↓...영업익은 19.82% 급증증시 활황에 증권 영업익 48.36% 증가...‘저금리’ 은행은 5.21% 감소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법인 코스피 상장사 694개사의 개별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136조7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2% 증가한 67조4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4.63%)를 제외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3% 감소한 970조3975억원에 머물렀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2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35% 늘어난 46조95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코스피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68.88%로 전년(68.19%) 대비 소폭 늘었다. 2019년 708조1475억원이었던 부채는 4.37% 늘어난 739조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1746조6643억원이었던 자산도 3.75% 증가한 1812조204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전자,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업, 화학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줄었다. 또 음식료품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운수장비, 철강금속, 유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5개 업종은 감소했다.
이번 분석대상 기업(694개사)의 69.02%는 당기순이익 흑자(개별 기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흑자전환 기업은 77개사(11.10%)였다. 반면 전체의 30.98%인 215개사는 적자를 냈고, 이 가운데 91개사(13.11%)는 적자전환 기업이었다.
금융업 47개사 가운데 42개사의 영업이익(연결기준)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80%, 8.40%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증권의 영업이익(5조4919억원)은 전년 대비 48.36% 급증했는데, 증시 활황과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2조1471억원)의 영업이익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1% 떨어졌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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