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영상 메시지 참석 아시아 국가 간 협력에 기여한 포럼 역할 평가
문 대통령은 이날 보아오포럼에 영상으로 참석해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과 자유무역 강화로 세계 경제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영상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감사를 표했고 “아시아 국가들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정신을 실천해왔다. ‘구동존이’는 포용과 상생의 길이며 인류 공동의 위기인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도 중요한 가치이자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보아오포럼의 주제인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역시 ‘구동존이’ 정신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방안’으로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아시아의 코로나 공동대응 ▲녹색회복을 위한 공동행동 ▲신기술·혁신 거버넌스 협력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에는 자국 경제를 지키는 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며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포용성을 강화한 다자주의 협력을 새로운 시대로 가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체결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이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자유무역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도 문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간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에 대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에 대해서는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은 매우 시급한 문제다. 나라마다 상황에 맞는 실천방안을 만들고, 서로를 보완해가며 동시에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그린 뉴딜’ 계획을 소개하고,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는 결국 코로나를 이겨내고, 코로나 극복의 힘이 되었던 포용과 상생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가장 유용한 정신이 될 것이다. 한국은 보아오포럼 창립국이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지난 2001년 출범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글로벌 대변화(A World in Change)’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대면 회의와 비대면 회의를 혼합한 방식으로 개최됐다.
한국 외에 정상이 참석한 국가는 뉴질랜드와 싱가포르·캄보디아·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 등 7개국이며, 정상들간 직접적인 화상 대면은 이뤄지지 않고 녹화된 영상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영상을 통해 보아오포럼에 참석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포럼이 열리지 않았고, 2년 전에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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