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세계 1위···작년 EBITDA 마진률 40%수요예측 22~23일···희망 공모가 7만8000~10만5000원일반청약 4월 28~29일···최소 청약 단위 10주
노재석 SKIET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 점유율을 지속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상장 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SKIET는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소재가 전문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차세대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프리미엄 분리막은 SKIET의 간판 분야 중 하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세계 시장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의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지난해 전방산업 성장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2020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 당기순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26.7%, EBITDA 마진율은 41.9%에 달하는 만큼 상장 이후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향도 기대된다.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 합의도 호재다. 앞서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2019년부터 이어온 배터리 영업비밀 소송을 모두 종식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올해 말까지 1000명, 2024년까지 2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약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IET는 최근 핵심 EV(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3,4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선제적인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IET의 현재 생산 능력은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인 10.4억m2로 향후 2024년까지 27.3억m2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 전략도 추진 중이다. SKIET는 올해부터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해 탄소배출량의 70%를 절감했다. 향후 해외 사업장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그밖에 산업 용수 절약,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이번 공모를 마무리하면 최대 2조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배터리, 분리막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신성장 산업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SKIET는 오는 4월 22~2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만8000~10만5000원이며 총 2139만주를 공모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4월 28~29일이다. 공모액은 밴드 최상단 기준 2조2459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중순께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단은 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이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