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ESG위원회 신설···위원장에 사외이사 김태원 전무

사외이사 2명·정일문 사장 등 총 3인으로 구성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야경/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적 책임투자를 강화한다. 위원회는 2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인 정일문 사장 등 3인으로 구성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 등의 내용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의 기본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내역을 관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를 통해 ▲친환경 기업투자 ▲ESG 관련 채권 인수 및 상품 출시 ▲동반성장 및 상생가치 실현 ▲포용적 금융 및 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 개발 및 투자 등 ESG 관련 다양한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SG위원장은 사외이사인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가 맡았다. 2019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위원을 맡았고 정일문 사장 역시 ESG 관련 사항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위원으로 선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증권업계 최초로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에 선제 대응해왔다. 지난 9월에는 한국수력원자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또 금융시장 안정펀드와 혁신·벤처기업 성장 지원 등에 4826억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되며 합리적인 탄소 배출권 가격 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정일문 사장은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ESG위원회 출범을 통해 더욱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정책을 펼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자회사이자 한국금융지주 예하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 7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 강화에 동참했다. 향후 ESG 체계를 그룹 전체 차원으로 확장하여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ESG 경영 기반을 더욱 견고히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