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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쌍용차 ‘운명의 한 주’···노조 자구안 찬반투표 변수

산업 자동차

쌍용차 ‘운명의 한 주’···노조 자구안 찬반투표 변수

등록 2021.06.05 16:10

수정 2021.06.05 16:1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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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8일 조합원 총회서 정상화 자구안 찬반투표 진행최대 절반 규모 직원 무급휴직 시행 담은 자구계획 내놔“지금도 급여 절반인데 무급휴직이라니” 반발 만만찮아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앞으로 2년간 최대 절반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은 가운데 돌아오는 주간에 진행될 노조의 자구안 찬반 투표가 향후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총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의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쌍용차 경영진은 1년간 기술직의 절반과 사무·관리직의 30%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추후 경영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의 유지 여부를 재협의하겠다는 자구책을 냈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정리해고 등의 인적 구조조정 방식이 없는 만큼 회사 측 자구안에 동의하는 이들과 해고 근로자 복직 완료 직후 무급휴직을 또 실시하는 것은 직원들의 생계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우려하는 이들이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복리후생이 중단됐고 올해는 부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이미 임금을 절반만 받는 상황에서 무급휴직이 이뤄지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자구안에 반대하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노조의 자구안 찬반 투표에서 자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쌍용차의 매각 일정은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쌍용차 추가 자금 지원의 전제로 노사의 자체적 노력을 꼽았던 만큼 추가 지원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노조로부터 자구안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앞날을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차는 회계장부상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오는 상황이기에 쌍용차의 행방이 청산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노조의 반발 때문에 자구안이 반려된다면 산은의 추가 자금 지원 명분도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에 쌍용차를 인수하고자 하는 측의 추가 투자 요인도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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