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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제로금리 유지···“2023년 금리 인상 전망”

美연준, 제로금리 유지···“2023년 금리 인상 전망”

등록 2021.06.17 06:5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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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에 코로나19 영향 줄어물가상승률 전망치 ‘3.4%’로 상향인플레이션에 테이퍼링 논의 시작“통화 정책 변경 시 미리 알릴 것”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경제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2023년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와 로이터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인하한 바 있다.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백신 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접종과 맞물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했고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별도로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이어질 것이란 그간의 입장보다 인상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

특히 FOMC 위원 18명 중 13명이 2023년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고, 그 중 11명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다.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4%로 지난 3월의 2.4% 대비 1%p 상향 조정했다. 국내총생산(GDP) 예상치 역시 기존의 6.5%에서 7%로 높였다.

단, 연준은 성명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연준은 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고자 매달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중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테이퍼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시장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확실히 개선됐다”면서 “더 진전돼야 한다는 점은 여전하지만, FOMC 위원은 경제가 계속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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