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메트로공사 대금지급 확약서 매입 방식“중남미 인프라 시장서 韓기업 추가 수주 기대”
이번 지원은 파나마 메트로공사가 공정률에 따라 대금지급 확약서를 발급하면 수은이 이를 할인 매입해 현대건설 등에 미리 지급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이는 파나마와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지역 중장기 인프라사업에 널리 통용되는 방식이며, 시공사가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이점이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내 연장 25km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지난 2019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 입찰에 참여했고 기술·상업·금융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얻어 파나마 메트로공사로부터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특히 수은은 입찰 단계부터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대주단 내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으로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기도 했다.
향후 수은은 5년간 7억6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채권을 매입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대주단엔 수은을 비롯해 파나마 국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 1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며, 총 매입금액은 27억달러에 달한다.
수은 관계자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방식의 금융은 스페인·중국계 건설사 등이 주도한 중남미 인프라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금융경쟁력을 끌어올려 사업을 추가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이 완공되면 연 2만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나타나면서 파나마 정부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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