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사이판 항공편 주1회 운항 8박·15박 장기여행8박9일 호텔+투어 170만원대, 골프여행 200만원 추석시즌부터 3일·4일 자유여행 패키지 도입 예정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국토교통부와 북마리아나제도가 트래블버블 협정에 성공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사이판 여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백신접종 완료자가 일정수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오는 24일을 사이판 첫 비행 시점으로 잡았다. 만 2년 만에 해외 여행길이 열리는 만큼 여행사들은 트래블버블 원칙에 맞는 가성비 상품을 내놓으며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참좋은여행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바로 떠나는 사이판’을 주제로 사이판 트래블버블 패키지를 선보였다. 7월24일 출발 기준, 호텔 리조트 이용과 관광 일정을 더한 8박9일 패키지는 170만원대에, 골프 라운딩 일정이 더해진 패키지는 190만원대에 준비했다. 숙소는 사이판 대표 호텔인 PIC리조트와 켄싱턴호텔이며, 전일정 식사와 아일랜드 투어, 마나가하섬 투어가 포함됐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사이판 협정 유력 호텔인 켄싱턴호텔과 PIC 중심으로 트래블버블 원칙을 더한 패키지를 빠르게 준비했다”며 “지난달 정부의 트래블버블 논의 발표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아직은 항공편이 주1회 운항되기 때문에 8일, 15일 장기여행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8박9일 사이판 장박 골프 패키지를 210만원대에 판매한다. 항공권을 제외한 골프 패키지는 170만원대에 선보이며, 하얏트 호텔과 라오라오골프장에서 라운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항공권 별도에 호텔과 현지투어로 이뤄진 자유여행 상품은 4일에 50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모두투어는 7월24일부터 주 1회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및 티웨이 항공을 이용한 상품을 출시했다. 170만원대 ‘사이판 특별기’상품으로 7박8일 동안 사이판 PIC 디럭스와 켄싱턴 로얄디럭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일랜드 관광 일정이 포함됐다.
모두투어 측은 “호텔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항공료가 코로나 이전에는 40~50만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40% 이상 인상되면서 패키지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며 “하지만 사이판 주정부에서 여행사에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한 만큼 향후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백신보급이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기조로 이뤄진다면, 올해 추석을 기점으로 여행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투어의 경우 추석 출발 패키지가 오픈 2주 만에 예약이 30%를 넘어섰으며 참좋은여행 역시 추석 출발 패키지 예약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다만, 사이판 입국 후에도 여행객들에 대한 제한 사항이 여러가지 있다는 점은 숙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만 입국이 허용된다는 점,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지만 지정된 숙소에서 5일 간 머물러야 한다는 점, 호텔에서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2번을 받아야 6일차부터 여행사 프로그램에 따라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이판에 이어 괌에서도 협정 논의중인 것으로 볼때 여러 국가에서 트래블버블이 시행되면 여행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요소가 존재하고, 여행지에서 가서도 여러차례 PCR검사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출입국 절차나 백신접종완료자에 대한 간소화 절차 등이 개선돼야 좀 더 편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북마리아나제도는 지난달 30일 한국과 사이판 간 트래블버블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트래블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번 합의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단체여행이 가능해진다.
사이판 정부는 아직까지 주춤한 여행심리 회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사이판 여행객에게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Travel Bucks’(트래블 벅스) 프로그램을 통해 7일 체류 기준 현금 바우처로 500불을 제공한다.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티니안과 로타에서도 섬에서 사용할 수 있는 250불의 바우처를 추가 제공한다. 또한 현지 PCR 검사 비용과 여행중 감염 시 치료 및 체류비용을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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