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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년 노하우’로 아시아나 임차 항공기 도색 맡았다

대한항공, ‘20년 노하우’로 아시아나 임차 항공기 도색 맡았다

등록 2021.07.06 13:56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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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한 ‘에어부산 A321-200 항공기 도색’(Painting) 경쟁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도색 경쟁입찰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임차한 A321-200 항공기를 에어서울로 임차를 변경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부산 강서구 소재 김해중정비공장 페인트 전용 격납고에서 ▲기존 도색 제거 ▲표면 세척 및 특수처리 ▲에어서울 상징색 및 로고·일련번호 도색 ▲마킹 등 항공기 도색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숙련된 페인팅 전문인력 및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페인팅 능력을 인정받아 페인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분석했다. 해외 유수의 페인팅 업체들이 참여한 이번 경쟁입찰에서 대한항공이 선정된 이유다.

통상 항공기는 영하 60도에서 영상 5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환경을 이겨내야 한다. 이 때문에 항공기 도색은 이를 견딜 수 있는 신축성, 접착력 등이 요구되는 정밀한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1998년 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색 전용 시설인 페인트 격납고를 만들어 본격적인 항공기 도색작업을 진행해왔다. 2016년 확장공사를 통해 축구장 크기의 약 1.1배 수준인 2736평으로 늘려 A380 항공기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A380 항공기를 수용 가능한 페인트 전용 격납고를 보유한 정비 업체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단 3곳 뿐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페인트 격납고는 엄격한 온도관리와 도색이 가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로 손꼽힌다. 대형 공기정화시설을 통해 분진을 제거하는 한편 도색작업에 사용된 물도 하수처리 시설을 통해 완벽히 정화·배출하는 등 국제환경경영표준규격(ISO 14001)인증도 갖췄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시설·장비 등을 토대로 자사 항공기를 비롯해 전 세계 22개 항공사, 대한민국 공군, 미군 등으로부터 항공기를 수주해 총 466대의 항공기 도색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회사는 “향후 국내·외 항공사들의 도색 수주를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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