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태프들은 마약 복용, 성폭행 범죄를 범하는가 하면 선수촌 앞에서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든 극우단체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패럴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을 맡은 이는 과거 장애인 급우에 배설물을 먹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 끝 사퇴하는 등 도쿄올림픽은 개막 전 부터 각종 스캔들에 멍이 들고 있다.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지난 2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회 개막을 5개월 앞두고 사퇴했다.
조직위는 이사회를 열어 여성 인사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회장을 선임했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폐막식 후 열린 뒤풀이 행사에서 술에 취한 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무리하게 키스해 성폭력 논란을 빚었다.
최근엔 외국인 스태프들의 잇따른 범죄행위가 터졌다.
일본 경시청은 최근 코카인을 사용한 혐의로 도쿄올림픽 전기 기술 스태프인 영국인과 미국인 등 4명을 체포했다.
16일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올림픽 아르바이트생이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해 체포됐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을 맡은 일본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는 과거 장애인 친구를 학대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는데, 논란 후에도 꿈쩍하지 않다가 개막을 나흘 앞두고 사퇴했다.
외신들은 도쿄올림픽을 ‘스캔들 올림픽’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9일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와 스캔들에 일격 당한 도쿄올림픽'이라는 기사에서 "부패와 성 스캔들, 코로나19 문제 등으로 도쿄올림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극우단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 선수단 앞에서 욱일기를 흔들고 있다. 확성기와 스피커를 이용해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외치고 있는데, 일본 경찰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실패도 심각한 수준이다. 대회 개막 전 수십명의 올림픽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확진,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선수촌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선수들을 비롯해 다수의 관계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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