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노동조합이 전날 오전 6시부터 전체 조합원(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 이 참여해 2만4091명(56.36%)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노사가 지난 20일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미래차 전환과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국내 연구소 중심으로 추진하고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약속하는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상대적으로 대우가 소홀하다는 불만이 제기돼 온 사무·연구직 처우를 일부 개선했다.
이번 가결로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6일 임단협 상견례를 한 이후 63일 만에 교섭을 끝냈다. 또 3년 연속 파업 없이 타결하게 됐다.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2009∼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노사는 2019년 한일 무역분쟁 여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 사태를 빚는 등 경영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노사가 공감했다.
무파업 요인으로는 노사가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생산을 잘 유지해온 것에 동의하고, 임금 인상에 비교적 큰 갈등 없이 합의한 것이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조인식은 오는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