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9℃

  • 춘천 11℃

  • 강릉 7℃

  • 청주 12℃

  • 수원 11℃

  • 안동 1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3℃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1℃

  • 여수 11℃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4℃

  • 부산 12℃

  • 제주 14℃

증권 ‘맏형의 굴욕’···삼성그룹주, 삼성전자 빼고 목표가 줄상향

증권 종목

‘맏형의 굴욕’···삼성그룹주, 삼성전자 빼고 목표가 줄상향

등록 2021.07.29 17:12

정백현

  기자

공유

증권가, 삼성 계열사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 내SDI·바이오로직스 100만원 돌파···물산도 올려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 주가 분위기는 냉랭반도체 업황 비관에 목표주가 하향 이어질 듯

‘맏형의 굴욕’···삼성그룹주, 삼성전자 빼고 목표가 줄상향 기사의 사진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대를 웃도는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증권가도 이에 화답하듯 각 계열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거나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주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단 한 곳만 목표주가 상승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주요 상장사들에 대한 실적 분석과 그에 따른 목표주가 조정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잇달아 내고 있다. 특히 삼성 계열사 목표주가의 릴레이 상향 조정을 주문한 보고서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 계열사 중 시총 2위를 달리는 삼성SDI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회사의 목표주가는 일제히 기존보다 올랐다.

삼성SDI의 경우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리거나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매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DB금융투자가 88만원이던 목표가를 92만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는 95만원으로 제시했던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올렸으며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각각 85만원과 90만원이던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13만원까지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도 유진투자증권이 92만원이던 것을 97만원으로 높여 잡았고 KTB투자증권도 100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도 KTB투자증권이 17만원이던 것을 18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이 17만5000원이던 것을 18만5000원으로 높였다.

삼성 계열사들의 목표가가 일제히 오른 것은 최근 공개된 각 회사의 호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고 삼성물산도 상사 부문과 패션, 리조트 부문의 실적 호조가 눈에 띄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인 곳은 없었다. 최근 발표된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종합해보면 현대차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29일 오전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앞으로의 주가 전망을 분석한 리포트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줄줄이 목표주가가 낮춰진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볼 때 삼성전자의 목표가 역시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낮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목표주가의 기온차는 실제 주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삼성 계열사의 주가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며 이날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0.79% 오른 76만5000원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0.55% 상승한 91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과 삼성전기는 각각 1.05%와 2.13%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삼성생명, 삼성SDS 등도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만 유독 0.25%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보인 끝에 7만9000원의 종가로 거래를 끝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초호황세 덕분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의 전망이 차가운 것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4분기 D램 가격 전망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해 말이면 반도체 시장의 호황도 끝물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목표가 하향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시장 안팎에서 불거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점 논란도 목표가 하향의 배경 중 하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4분기 D램 가격이 오히려 1% 하락한 뒤 내년 2분기는 돼야 다시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