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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車 배터리 흑자전환···“美 진출 늦지 않게 추진”(종합)

삼성SDI, 2분기 車 배터리 흑자전환···“美 진출 늦지 않게 추진”(종합)

등록 2021.07.27 16:25

수정 2021.07.27 16:5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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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車배터리 수익성 개선3분기 젠5 배터리 BWM 필두로 공급···매출 확대 기여EV향 원형전지 신규 프로젝트 준비···내년 공급물량 확대

삼성SDI, 2분기 車 배터리 흑자전환···“美 진출 늦지 않게 추진”(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전환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2분기 흑자전환한 자동차 배터리 관련 실적은 하반기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57억원(3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14억원(184.4%) 늘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당초 시장전망치는 매출액 3조3826억원, 영업이익은 2561억원이었다.

특히 삼성SDI는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자동차 전지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분기 흑자전환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적은 금액이나 상반기 자동차 전지 부문 누계도 흑자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부 고객들이 생산일정을 조정하며 전기차 생산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지만 하반기 반도체 수급 상황이 조금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 감축을 위해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출시 예정이 젠5(Gen5)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삼성SDI의 젠5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이 적용돼 한번 충전에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미카엘 전무는 “젠5 배터리는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차질없이 준비 중이며 3분기부터 BMW를 필두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4분기부터는 자동차 전지 매출 신장에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고객도 다변화되고 공급 물량도 크게 확대되며 젠5의 자동차전지 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늦지 않지 않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1’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투자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손미카엘 전무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오면서 주요 OEM들도 EV(전기차)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고 향후 배터리 수요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USMCA(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 발효에 따라 2025년부터 전기차와 주요 부품의 역내 생산이 불가피한 만큼 당사도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V향 원형전지와 관련해서도 리비안 외에 여러 고객과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이후 여러 완성차 업체가 원형전지 대형 폼팩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이재영 전무는 “현재 EV 원형전지는 폼팩터가 표준화 돼있어 대량생산이 쉽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스타트업 OEM 위주로 선호도가 높다”면서 “리비안 외에도 여러 고객들과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 공급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존 거점 위주로 캐파(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현지 대응을 위한 신규 거점 등은 향후 수주 상황, 고객 니즈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2차전지 원재료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양극재의 경우 자회사를 보유 중이며 JV(합작법인)을 통해 내재화 비중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이 외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은 공급사와 개발협력, 지분투자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윤태 상무는 “리튬, 코발트 등 주요 메탈은 소급 안정화를 위해 지분투자,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해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며 “헝가리를 중심으로 전해액, 동박, 양극재 등 전반적인 밸류체인에 대해 공급망 관리(SCM)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 원가절감과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리사이클 전문업체와 폐배터리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사업장으로도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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