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해진 최종 경쟁률 7.79대1···한자릿수 그쳐청약증거금 5조원 불과···카카오뱅크의 10%미래 최소 4주···NH·삼성 최소 5주 배정 예상
3일 크래프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7.79대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95만5427주) 9.50대1 ▲삼성증권(77만8881주) 6.88대1 ▲NH투자증권(86만1961주) 6.71대1 등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의 최종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다. 청약 첫날 1조8017억원이 모였고 이날 3조원 이상이 추가 유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대어급 공모주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64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80조원), 카카오뱅크(58조원)의 10분의 1조차 되지 않는다.
국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가 49만8000원으로 비쌌던 만큼 경쟁률은 낮게 나올 가능성이 컸지만, 증거금까지 적게 모일 줄은 예상치 못 했다”며 “높은 공모가와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총 259만6269주다. 이중 절반인 129만8135주는 균등배정하고 나머지는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유리한 비례배정으로 배분된다. 최소 청약으로 균등 배정받는 주식 수는 약 4.4주, 비례 배정 주식 수는 약 1.08주로 집계됐다.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를 청약했다면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균등으로 4~5주를, 비례로 0~1주를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선 균등으로 4~5주를, 비례로 1~2주를 받을 수 있다. 최소 청약 증거금을 냈다면 최소 4주는 받게 되는 셈이다. 공모가 기준 4주의 가치는 199만2000원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을 딛고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243대1로 IPO 대어 중 최저 수준에 그친데다, 기관의 20%는 밴드 하단 아래로 적정 공모가를 제시하면서 고평가 꼬리표를 떨쳐내진 못 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 역시 전체 건수 대비 12.88%, 수량 기준 22.05%에 그쳤다. 해외 기관의 확약 비율은 1.88%에 불과해 사실상 확약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10일이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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