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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해외온렌딩도 비대면으로”···수출입은행, ‘디지털 혁신’ 잰걸음

“10월부터 해외온렌딩도 비대면으로”···수출입은행, ‘디지털 혁신’ 잰걸음

등록 2021.08.12 17:1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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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해외온렌딩 플랫폼 구축 막바지 방문규 행장의 ‘디지털화’ 노력 첫 성과12월엔 ‘기업금융 전용 플랫폼’도 공개“정책금융 접근성 높여 수출기업 지원”

사진=수출입은행 제공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수출입은행이 오는 10월 ‘해외온렌딩 온라인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우리나라의 수출 6000억 달러 탈환과 정책금융 접근성 제고를 목표로 기업금융 디지털화에 주력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11일 수출입은행 측은 “온라인 해외온렌딩 플랫폼 구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서비스 화면을 비롯한 플랫폼의 큰 틀을 잡은 뒤 은행 차원에서 기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0월부터 각 기업은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적합한 상품을 찾고 대출 적격 여부와 한도, 심사 진행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의 해외온렌딩은 간접 방식의 정책금융제도다. 수은이 중개금융기관에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해당 기관이 심사를 거쳐 기업에 필요 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세스로 지원이 이뤄진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간 수출입은행은 지방 중소기업이 주거래은행을 통해 수은의 금융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과 연계한 시스템을 설계해왔다. 이 플랫폼이 출범하면 업무 효율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정책금융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수출입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이 같은 시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며 영업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국책은행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 비록 기업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디지털 의존도가 작지만 업무를 개선하면 은행의 제한적 인력·조직 구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9만5000여 수출 중소기업에도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연초 방문규 행장도 “올해는 ‘수은 디지털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맞춤형 온라인 상담 제공과 서류 간소화 등으로 정책금융의 접근성과 편의성 높이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러면서 방 행장은 “데이터 기반 심사 인프라 구축, 디지털 수출금융 상품 출시, 디지털 공급망 금융 도입 등을 통해 정책금융 서비스 기반을 강화하고 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2월엔 기업금융 전용 온라인 플랫폼도 선보인다. 상담접수와 대출신청, 대출현황 조회, 증명서 발급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서류 자동 접수 체계도 구현해 기업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빅데이터와 통계 모형에 기반한 ‘기업 여신 자동심사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컨설팅 용역을 발주하고 업체를 선정한 뒤 설계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단순·반복적인 심사를 자동화하고 직원은 고부가 업무에 집중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자동심사는 우량 여신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되며, 비우량여신에 대해선 시스템 결과를 토대로 직원이 추가 심사를 진행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지점과 인력 구조로 인해 기업이 서류를 제출하고 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디지털 혁신 노력이 은행과 기업 모두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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