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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수소차·UAM·고성능’ 新트로이카 시대 연다

정의선 회장 ‘수소차·UAM·고성능’ 新트로이카 시대 연다

등록 2021.08.13 17:55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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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英 자동차 전문지 ‘이시고니스 트로피’ 수상“정의선 회장 리더십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글로벌 전기차·수소차 수요 안정적 대응 체계 갖춰져 UAM,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시점 2023년으로 지목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개발단계부터 직접 진두지휘

정의선 회장 ‘수소차·UAM·고성능’ 新트로이카 시대 연다 기사의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연료전기차(수소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차를 통한 신트로이카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6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오토카측은 정의선 회장의 수상 이유에 대해 “지난 10년 현대차그룹은 현재 세계 굴지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정의선 회장이 이러한 변혁의 원동력이었다”며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의선 회장 리더십으로 주요 선두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N 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 ‘수소차·UAM·고성능’ 新트로이카 시대 연다 기사의 사진

◇정의선式 ‘미래 모빌리티 혁신’ 수소차 = 정의선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하는 글로벌 리더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그는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재편에 선제적인 과감한 투자와 제휴, 적극적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특히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의 수소차 선두 자리는 글로벌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넥쏘’가 올 1분기 토요타 ‘미라이’에게 내줬던 1위를 상반기에 탈환에 성공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현지에서 운행하기로 했다.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수소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7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현지 정부와 투자협약을 맺고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수소 인프라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에너지 솔루션 전문 회사인 현대일렉트릭과 함께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용 육상 전원 공급장치(AMP)에 활용해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 ‘수소차·UAM·고성능’ 新트로이카 시대 연다 기사의 사진

◇‘하늘길 개척자’ UAM 미래 인류 이동 니즈 해결 =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0’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 하늘길을 열겠다는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경쟁사 미래 비전을 압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을 2023년으로 지목했다. 무인테스트를 통해 경쟁사 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또 물류용 UAM을 2026년 양산, 도서지역에 필요한 의약품 등의 운송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회장은 올해 3월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로보틱스는 산업·개인이나 의료 여러 부분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폰이 없어지고 비서 형태의 로보틱스를 항상 데리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거운 것을 다 들어주고 고령자라면 차에서 침대까지 다 안아서 데려가고 알아서 충전을, 스케쥴 관리까지 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생산적이고 머리를 많이 쓰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M에 대해선 앞으로 인류의 이동에 대한 니즈를 많이 해결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물류용 UAM을 2026년 양산할 계획”이라며 “도서지역에 필요한 의료, 의약품 운송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구축 배경에 대해선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탄소중립이고 주목 받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라면서 “트럭이나 버스 같은 물류 차량을 바꿔 나가려면 결국 수소가 필요하고, 지금은 수소값이 비싸지만 나중에 코스트가 내려가면 상당히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 ‘수소차·UAM·고성능’ 新트로이카 시대 연다 기사의 사진

◇WRC에서 빛을 발한 현대차 고성능 기술 =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12년 고성능 모델 개발 전담조직 구성 결재에 사인을 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서막을 알린 것. 글로벌 톱 메이커와 경쟁에서 피할 수 없는 분야가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기술이다.

N은 현대차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는 남양(Namyang)과 독일 라인란트팔트주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서킷의 앞 글자에서 가져왔다. 설계는 남양에서 품질 테스트는 독일 법인이 위치한 ‘지옥의 서킷’ 뉘르부르크링에서 진행됐고 정 회장은 개발단계부터 N 브랜드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재 영입에도 공들였다. 2015년 영입한 BMW 출신 고성능 모델 전문가인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 본부장은 N과 제네시스 G70 개발 등을 담당하며, N 브랜드 기술력을 단숨에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2018년 고성능차·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독일 BMW 고성능브랜드 ‘M’의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2014년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한 뒤 매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모터스포츠 경험과 고성능 기술을 축적했다.지난 2019년 WRC에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완성차 기술에 접목하여 현대차만의 고성능 브랜드 혈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처음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N은 전 세계에서 i30 N, i30 패스트백 N, 벨로스터 N, i20 N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코나 N, 아반떼 N까지 빠르게 라인업을 확장했다. 

최근 출시된 고성능 브랜드인 아반떼N은 1998㏄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0마력과 최대토크 40.0㎏·m의 힘을 뿜어낸다. 아반떼 N은 기본차의 도전적인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하는 성능 향상 부품들을 대거 적용함으로써 한껏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감성 품질도 강화했다. N 사운드 이퀄라이저(NSE)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엔진 사운드로 TCR 경주차 사운드 등 현대차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주행 사운드를 제공한다.

정의선 회장 ‘수소차·UAM·고성능’ 新트로이카 시대 연다 기사의 사진

이와 함께 개인 취향을 고려해 ▲화인(Whine) ▲럼블(Throat) ▲엔진 메인(Bass) 세 가지 음역 별 세부 사항 조정이 가능한 이퀄라이저 기능도 함께 탑재했다. 이로써 운전자는 주행 중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다이나믹한 엔진음을 들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함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확보는 물론 극한의 모터스포츠를 통해 고성능 기술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라인업 확대할 것이며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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