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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투자 10대 그룹 이번 주 한자리에··· ‘한국판 수소위원회’ 8일 출범

수소투자 10대 그룹 이번 주 한자리에··· ‘한국판 수소위원회’ 8일 출범

등록 2021.09.05 10:22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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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포스코·효성, 초기 기획롯데·한화·GS 등 대기업 추가 합류글로벌 수소시장, 2050년 12조달러 규모투자 잇따라, 정부도 인프라 확대에 동참

지난 6월 현대차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지난 6월 현대차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주축이 된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이번주 출범하는 가운데,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산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5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는 가운데,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H2비즈니스서밋’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수소모빌리티+쇼에는 국내외 수소 관련 기업 150여곳이 참가해 나흘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수소 트램 등 수소 동력 기반 모빌리티와 수소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수소산업 관련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앞서 정 회장과 최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CEO 협의체로 운영되는 수소기업협의체는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 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소 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도 참여한다. 이들 10개 기업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 역할을 한다.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관련 기업 20여곳도 회원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수소 시장이 오는 2050년까지 12조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작년 말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고,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도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설비 증대 등을 통해 수소 생산 역량을 높인다는 게 골자다.

GS칼텍스은 액화수소 공장과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에 나섰고, 두산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공장에 건설 중인 수소액화플랜트에서 고효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수분제어장치를 비롯, 국내 유일 막전극접합체(MEA)와 고분자전해질막(PEM)을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수소 시장에서 핵심 소재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수소 인프라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을 개정해 국·공유지 내 수소충전소 구축 시 임대료 감면 한도를 50%에서 80%로 늘리고 개발제한구역 내 수소충전소 이외의 수소생산시설, 출하 설비 등 다양한 수소 인프라 설치도 허용했다.

그린수소 인증제와 액화 수소·액화 충전소 보급 계획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경제로드맵 2.0’도 연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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