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SK이노 물적분할 반대···“주주가치 훼손 우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등을 분리하는 물적분할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14일 SK이노베이션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인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심의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핵심 사업부문인 배터리사업 등의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반대 사유를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SK배터리와 SK E&P(이상 가칭)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SK배터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Baas),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을 맡는다. SK E&P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