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현재 3상 진행글로벌 매출 1조 블록버스터 육성 가능해
28일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T790M’이라는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3세대 EGFR 억제제(표적치료제)다.
폐암은 국내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며, 조직형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는데 전체 폐암의 85%가 비소세포폐암이다. EGFR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 중 비편평상피세포 폐암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약 30~40%에서 진단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2015년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도입해 물질 최적화와 공정 개발,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2021년 국내 허가를 받게 됐다.
특히 렉라자가 주목되는 점은 그동안 개발됐던 국산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인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에 10억원의 계약금을 내고 전임상 직전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도입해 물질 최적화와 공정 개발,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8년 얀센에 1조 4000억원을 받고 기술수출 했다. 이 계약에 따라 렉라자의 한국 제외 글로벌 판권을 얀센에 이전했다.
이후 상용화를 추진해온 얀센은 지난해 8월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시작하며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국내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연매출 1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019년 21조에서 2029년 36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렉라자와 환자 타깃이 같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연매출을 이미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조욱제 대표는 렉라자의 급여 적용과 관련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진행 중인 여러 글로벌 임상 등을 통해 전세계 폐암 환자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019년 21조에서 2029년 36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데이터는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인 렉라자가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통해 최대 5억6900만달러(약 6247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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