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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비스포크’ 새 옷 입은 갤럭시Z플립···노태문의 폴더블 승부수

두달 만에 ‘비스포크’ 새 옷 입은 갤럭시Z플립···노태문의 폴더블 승부수

등록 2021.10.20 23:0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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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언팩 이후 71일만에 ‘파트2’ 언팩 개최···스마트폰 최초2가지 프레임 색상과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49가지 조합폴더블폰 흥행 이끈 ‘플립3’ 신제품 출시효과 ‘한번 더’ ‘반도체 공급난’ 지속 우려···주문제작에 5~6주 소요 예상

그랙픽=박혜수 기자그랙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가전에 제공하는 ‘비스포크’ 개념을 갤럭시Z플립3에 적용하며 연속 흥행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했다.

이는 지난 8월 11일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전격 공개한 뒤 71일만에 개최된 행사로 삼성전자가 한 가지 스마트폰 모델의 ‘파트2’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폴더블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Z플립3’ 흥행을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효과를 한번 더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9가지 조합으로 나만의 스마트폰 주문=‘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먼저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 개념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플립3’ 출시 이후 색상 트렌드 조사와 고객 취향 및 니즈 변화 분석 등을 통해 수천가지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장 조화로운 색상 조합의 팔레트를 완성해 이날 언팩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에 제공되는 옵션은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우, 핑크, 화이트, 블랙 등 각각 5가지 전·후면 색상이다. 이를 조합하면 모두 49가지 조합이 나오게 된다.

또한,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소 비용으로 제품 전·후면의 패널 색상을 계속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10월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30만9000원으로 기존 갤럭시Z플립3 보다 5만5000원 비싸졌다.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는 전·후면 패널 동시 교체 시 9만9000원이다.

◆‘반도체 공급난’ 지속에 제품 공급 차질 변수=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확 낮춘 갤럭시Z플립3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힌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노 사장은 지난 7월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Z 시리즈를 앞세워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어가는 모바일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오늘날 삶에 필수적인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정식 출시 39일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100만대 판매 수량 중 갤럭시Z플립3의 비중은 약 70%를 차지했다.

갤럭시Z플립3는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구매 고객의 약 54%가 MZ세대 소비자로 분류됐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85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폰의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선두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했으며 이어 애플(15%), 샤오미(14%), 비보(10%), 오포(10%) 순으로 조사됐다.

단 반도체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며 원활하지 않은 제품 공급은 변수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 화웨이 등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업체의 부품난을 고려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종전 14억5000만대에서 14억1000만대로 3% 낮추기도 했다.

현재도 갤럭시Z플립3 주문시 고객은 제품을 손에 쥘 때까지 3~4주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경우 주문하면 그때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만큼 보통 5~6주의 대기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플립3 생산 또한 고려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기존 제품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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