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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향후 10년’ 미국에 61조 쏟아붓는다

최태원 회장, ‘향후 10년’ 미국에 61조 쏟아붓는다

등록 2021.11.03 08:25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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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수소 등 친환경부문 집중투자

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매코널 원내대표실 제공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매코널 원내대표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을 통해 2030년까지 미국 투자 규모를 61조원(520억 달러)으로 확정했다. 투자비 절반은 전기차 배터리,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한다.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미 정.재계 인사들과 미팅 일정을 소화하며 향후 10년간 미국 투자 규모를 공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 중 절반 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등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가 미국 내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톤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가 추진할 61조원 투자 계획을 보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114억 달러(13조3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미국 완성차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켄터키 주와 인접 테네시 주에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개를 건설한다.

테네시주에 지역구를 둔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는 최 회장과 회동하며 “SK의 배터리 사업이 미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향후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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