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모범사례 언급 전기차 배터리·신산업·인프라 협력 강화 논의헝가리, 코마롬 지역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 달러 지원 결정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사례를 언급했다. V4는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라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 V4는 EU(유럽연합)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됐다”며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로 함께 뻗어나가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협력,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협력, 인프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헝가리 정부는 코마롬 지역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 달러 지원을 결정했고, SK이노베이션도 1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제3공장 설립계획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V4와 한국 사이의 호혜적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신산업 협력에 대해 문 대통령은 “V4의 기초과학 기술 역량과 한국의 응용과학 기술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변화에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커진 바이오 헬스 산업도 함께 키워나가길 바란다. 지속적인 협력으로 미래 감염병 위협에도 함께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탄탄한 제조 산업 기반을 갖춘 V4 지역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과 V4의 파트너십이 그린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스마트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큰 활약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헝가리 속담에 ‘밝을 때 혼자 걷는 것보다 어두울 때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V4와 한국이 친구가 돼서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미래 협력의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리가 어떻게 다시 한번 경쟁력을 회복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한국이 우리의 친구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한국 기업인들께서 많은 비즈니스를 가지고 헝가리에 오시기를 바라고, 아주 오래된 우호 관계를 한-헝가리 간에 가져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의를 끝으로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유럽 순방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고 이탈리아 로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해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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