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3일 저녁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지역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 캠프' 토크쇼 도중 아내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씨는 "여보세요, 어 자기야"라며 전화를 받았고, 이 후보가 "당신이 두 번 만에 받아줘서 다행이다"라고 답하자 두 사람 모두 웃었다.
한 참석자가 "다친 데 괜찮냐"라고 묻자, 김씨는 "괜찮다.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좀 다쳐보니까 정말 옆에서 이렇게 보살펴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내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짝 다친 다음에 우리 남편이 저기서 막 울고 있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상이 안 가시죠. 그래서 좀 뭉클했어요"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며 "그래서 내가 '어이 이게 뭐야' 했는데 (아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다.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 개업을 하고 꿈이 있어서 그 꿈을 이루느라 하다보니까 좀 힘들어서 '아 결혼하니 인간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8월에 만난 사람 중에 결혼하기로 하고 다섯 사람을 만나려 했다"며 "이 사람이 세 번째였다. 보자마자 '결혼해야겠다'라고 했다"며 첫 만남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통화에 앞서 "원래는 영상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지금 (눈썹 위를 가리키며) 꿰매서"라며 "내가 때려서 그랬다는 소문이 있잖아"라며 크게 웃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건 누가 일부러 한 것"이라며 "딱 그게 몇 시간 만에 전국에 카톡으로 뿌려지고 그랬잖아"라고도 했다.'
김씨는 '이쁜 마눌님'이라는 이름으로 이 후보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었다.
이해식 선대위 배우자 실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 후보는) 평소에도 현관에서 나갈 때 아내와 키스도 할 정도로 부부관계가 좋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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