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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퇴직후 자회사 재취업 3년간 445명···한전·코레일 順

공기업 퇴직후 자회사 재취업 3년간 445명···한전·코레일 順

등록 2021.11.15 07:58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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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옥 전경. 사진=코레일 제공코레일 사옥 전경. 사진=코레일 제공

2018년부터 약 3년간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자회사·출자회사·재출자 회사에 재취업한 인원이 4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임직원이 퇴직 후 자회사 등으로 가는 ‘회전문 재취업’을 감시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이 마련됐음에도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시장·준시장 공기업 36개사가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임직원의 퇴직 후 재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4개 공기업에서 퇴직한 임직원 445명이 자회사나 출자회사로 재취업했다.

한국전력공사(53명)와 그 종속 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15명), 한국남동발전(17명), 한국중부발전(24명), 한국서부발전(18명), 한국남부발전(13명), 한국동서발전(17명), 한국KPS(24명), 한국전력기술(1명) 등의 재취업자 수가 총 181명(임원 34명·직원 1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력 공기업에서 퇴직한 임원 34명 중 22명은 출자 회사에 재취업했는데 ‘회전문 인사’로 보이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대표적인 예로 박규호 한전 국내 부사장 상임이사는 2015년 8월 퇴임한 후 3일 뒤 한전이 출자한 한국전기충전서비스㈜에 재취업했다.

박 상임이사의 3년 임기가 끝난 2018년 7월에는 김시호 한전 부사장 상임이사가 한국전기충전서비스 대표이사로 갔다.

공기업 직원들의 재취업 경향도 비슷했다. 퇴직한 공기업 직원 147명 중 80명은 자회사로, 67명은 출자회사로 재취업했다.

한전에서 퇴직한 38명 중 직급이 1급인 27명은 대부분 한국서부발전, 한전KPS, 한전전력기술 등 자회사나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등 알짜 출자회사로 재취업했다.

1급보다 낮은 직급의 직원들의 재취업 회사는 코스포서비스㈜, ㈜상공에너지 등 특정 자회사로 편중됐다.

한전을 제외한 종속 전력 공기업에서 퇴직한 1급 이상 고위직급 56명 중 35명은 해당 공기업이 투자한 출자회사로 재취업했다.

단일 공기업에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자회사로 재취업한 임직원이 가장 많았다. 2018년 이후 퇴직 임직원 중 자회사 등에 재취업한 인원은 134명으로 조사됐다.

임원 5명과 1급 24명은 SR, 민안 임대 지역별 역사, 코레일유통, 코레일로지스, 코레일관광개발 등 자회사로 재취업했다. 3급 이하 직원은 대부분 코레일테크(100명), 기타 자회사로 옮겼다.

한국도로공사 임직원 56명도 자회사로 재취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2018년 이후 올해 3월까지 6명(임원 3명·직원 3명)이 자회사나 출자 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조폐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SR, 주택도시보증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전KDN, 인천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자회사나 출자회사로의 재취업이 1명도 없다고 공시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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