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대중도서관’ 찾아 권노갑·김원기 등 원로들 만나이재명 적극 지지···“김대중 정신 이어갈 유일한 후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옛 동교동계 원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대중 선생님과 함께했던 어르신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의원, 김태랑 민주당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많이 쓴다”며 “그중 제일 맘에 와닿는 말씀과 실제 실천하고 있는 게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식을 많이 가져도 현실에서 구현이 안 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현실이 중요하고, 그렇다고 지향을 잃어버리면 안 되니 두 가지가 잘 조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하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자주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저도 실천하려 노력한다”며 “일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엄청난 박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통합 실천해오신 위대한 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정치가 그렇게 돼야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말에 권노갑 이사장은 “이 자리는 독재정권과 맞서 시련을 겪으면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투쟁해온 동지들이 만났던 장소”라며 “이 감개무량한 자리에 이재명 후보와 같이하게 된 것이 저로서 가장 자랑스럽다.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서 김대중 정신과 정책을 이어받아서 민주당이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닥치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정치 현실에 매몰지 않고, 역사를 생각하고 시대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진짜 지도자였다”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역사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시대를 끌고 가야 하고 역사 의식과 시대 의식을 가지고 국민과 국가를 이끌고 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3번이나 우리(민주당) 정권 이뤄졌지만, 개혁 정권, 새로운 세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갈 만한 분이라 생각한다. 그분이 다 못한 개혁, 변화, 새로운 세상 질서에 대한 꿈을 이뤄낼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전 의원이 원로들을 대표해 발표한 입장문에서는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을 꿈꿨던 김대중 정신을 이어갈 지도자를 원한다”며 “민주당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정신 이어갈 유일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에게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언처럼 남긴 민주주의·대중경제·남북관계 3대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완성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 신념을 봤다”며 “평생 김대중 정신을 지키며 산 우리는 오늘 동지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 김대중 정신의 정통성은 이재명 후보에게 있고, 이재명의 정체성이 곧 민주당 정체성 된다는 걸 인식하고 제4기 민주 정부 수립 대의를 위해 혼신의 힘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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