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투자자를 상대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2∼4세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3㎍(마이크로그램) 용량의 백신을 2차례 접종했는데 10㎍을 맞힌 청소년과 같은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이자는 12세 이상 연령대에는 30㎍을, 5∼11세 어린이엔 10㎍을 1회 접종 용량으로 정해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다만 6∼24개월 어린이에게는 3㎍으로도 16∼25세 연령대와 비슷한 면역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NYT는 5세 미만 어린이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두 연령대 어린이에게 같은 용량(3㎍)으로 3회 접종하는 방안을 임상시험하고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3회 접종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5∼11세 어린이에게도 10㎍ 용량의 3회차 접종을 시험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 어린이에게는 아직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승인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화이자는 새로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고자 맞춤화된 백신을 개발 중인데, 내년 1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다만 특정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 필요한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화이자는 코로나19 사태가 2024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일부 지역에선 앞으로 1∼2년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2024년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토착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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