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자회사 편입···플랫폼 사업 추진(종합)

SK가스 보유 SK디앤디 지분 34% 취득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 SK디앤디 사업제약 해소

그린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솔루션 등 미래사업 본격화

최창원 부회장은 최대주주로 있는 SK디스커버리를 통해 SK케미칼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디앤드 등 주요 상장사 지배력을 확보했다.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가 보유하던 SK디앤디 지분 전량을 취득했다. SK디앤디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 위치의 사업제약 해소를 통해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SK디스커버리는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SK가스와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SK가스가 보유한 발행회사 주식 전량(보통주 756만4389주, 34.09%)을 취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SK디스커버리는 취득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손자회사 사업제약 해소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인수가격은 약 2828억원으로 관련 법령 등에 따라 거래일 종가에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SK가스도 이날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SK디앤디 보유 지분을 장내 처분했다고 밝혔다.

SK가스는 지분 처분 목적에 대해 “넷 제로(탄소중립) 솔루션 공급자로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사업 등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디앤디 최대주주는 기존 SK가스에서 SK디스커버리로 변경됐다. SK가스 최대주주는 지분 72.2%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 총수 일가인 최창원 부회장이 40.1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SK가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탄소중립 사업모델 전환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해 현재 추진중인 수소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디앤디는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의 사업제약이 해소돼 다양한 파트너쉽 확보를 통한 적극적 사업 확대가 가능해졌다.

특히 자회사가 되는 SK디앤디는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등 SK디스커버리 산하 부동산 정보기술(IT) 솔루션 자회사들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프롭테크(Proptech)사업 등 리빙솔루션 분야에서 넘버원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기반의 에너지 솔루션 연결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확보해 민간 전력구매계약(PPA) 등 신에너지 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SK디앤디를 축으로 하는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본격적 미래사업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는 그린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솔루션 4개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SK디앤디는 손자회사의 사업제약이 해소돼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