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고객에게 F·U·N 경험 제공해야”

임직원에 2022년 영상 신년사 전달

대표이사 내정 이후 첫 공식 메시지

디지털 혁신 통해 혁신적 경험 제공

소통·협업 강화해 일하는 방식 혁신

조주완 LG전자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LG전자 신임 대표이사인 조주완 사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23일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신년사 영상에서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 경험 혁신을 가속화하자”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신년사는 지난달 25일 조 사장이 LG전자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된 이후 첫 공식 메시지다. 임직원들이 남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예년에 비해 앞당겨 발표했다.

조 사장이 강조한 F·U·N 경험은 ‘한발 앞선(First)’, ‘독특한(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고객 경험을 의미한다.

이는 앞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년 신년사를 통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궁극적 지향점에 대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사업모델과 사업 방식에 변화를 주는 질적 경영이 필요하고, ‘이기는 성장’과 ‘이기는 변화’를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또 “조직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외부적으로는 전문 역량을 적극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신임 대표이사로서 “앞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가까이서 자주 소통하며 회사를 다니는 즐거움과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의 말을 인용해 “팬데믹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조 사장은 다음 달 7일 LG전자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